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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통계적 품질관리]는 군수품 품질현장에서 일했던 저자들이 각자의 아쉬움과 에피소드들을 모아 하나의 이야기 형태로 묶었다.

품질관리란 참 어렵습니다. 노력하고 잘해도 성과가 쉽게 드러나지 않고, 못하면 욕을 먹는 업무입니다. 특히 군수품 품질의 경우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생산의 여러 구성 요소 중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.
효율적인 품질관리를 위해 샘플링, 관리도, 실험계획법 등 여러 가지 통계적인 방법론들이 많이 고안되었으나, 실제 품질현장에서는 이러한 방법론들을 적용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. 이는 통계적인 개념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생각보다 높기 때문입니다.
본 소설은 그러한 아쉬움에서 시작되었습니다. 5명의 저자는 모두 군수품 품질현장 일하였고, 각자의 아쉬움과 에피소드들을 모아 하나의 이야기 형태로 묶었습니다. 각자 군수품 품질이라는 공통점을 지녔지만, 모두 근무 지역(안남수: 울산, 주진천·정지선: 진주, 박종완: 여수, 천영진: 대전)이 달라 본 소설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한 이후에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비로소 본 책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.

첫 출근은 걱정 반 설렘 반... 7
첫 날은 봐주세요!... 15
회식은 업무의 연장... 33
설명은 옆집 할머니가 이해하시도록, 연산은 사칙연산만... 49·
데이트는 업무의 연장?... 57
발표의 시작은 떨림으로 시작하고, 끝은 늘 새로운 과제가 부여된다... 77
랜덤 샘플링은 정말 불가능한가?... 85
첫 대면보고... 91
네가 뭘 안다고 설치는 거지?... 99
정부품질감사는 무서워... 111
문제의 근본원인을 찾아가라... 131
자신의 상사가 인정받는 것이 내가 인정받는 것... 143
대한, 회의에서 날다... 149
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답을 찾는다... 183
한 사건의 마무리는 또 다른 사건의 시작... 191
변경을 관리하자... 217
문제는 또 발생할 것이고, 우리는 또 답을 찾을 것이다... 225

대한은 6시 스마트폰의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. 누구에게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월요일 아침이겠지만, 대한에게 무척 특별한 월요일아침이다.
왜냐하면, 오늘이 근무부서로의 첫 출근 날이기 때문이다.
정성스럽게 면도와 세수를 하고 나오니 어머니께서 준비하신 밥과 미역국 냄새가 구수하다.
“오늘이 근무부서로 첫 출근이라면서? 밥 든든히 먹고 가야 해.”
하지만 긴장이 되어서인지 밥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.
몇 숟가락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우유 한 잔을 들이키고 이내 식탁을 일어서려 하니,
어머니께서 손에 바나나, 견과류 그리고 두유 한 개를 쥐여 주신다.
“버스 타고 가면서 먹어. 한 시간이나 가야 하잖아.
견과류를 아침마다 먹으면 머리가 맑아진대.”